니꼴라이 체르니셰프스끼 장편소설 | 서정록 옮김
열린책들 | 1995
<역자의 말 중에서>
한 마디로 이 소설은 1860년대의 새로운 인물들인 <아들의 세대>를 이상화한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1840년대의 아버지 세대와는 달리 새로운 도덕적 정열을 지닌
합리적이고 유물론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구시대의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 에고이즘> 즉 자기자신의 이익과 사회전체의 이익이 일치한다는 신념에 따라서 행동한다.
......
체르니셰프스끼는 주인공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우리의 삶은 그들을 통해서 꽃을 피운다.
그들이 없다면 이 세상의 삶은 죽음이나 다름없이 메마르고 황폐해질 것이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는다.
그들이 없다면 사람들은 질식하고 말 것이다.
정직하고 선한 대중은 위대하다.
그러나 그들과 같은 존재는 드물다.
그들은 대중들 속에서 차의 향기와 같은 존재이며 좋은 술의 방향과 같은 존재이다.
강인함과 품위는 바로 그들로부터 온다.
그들이야말로 가장 선한 사람들 중의 꽃이며 주동자들 중의 주동자들이며
이 땅의 소금 중의 소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