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미 시게히코 지음
윤용순 옮김
한나래 | 2001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동경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영화말고도 오즈의 영화는 영화제나 DVD를 통해 좀 더 접할 수 있다.
몇 편만 보면 영화의 색깔이나 이야기하는 방식이 비슷함을 알 수 있고,
그런 비슷한 형식들로 인해 엄정한 미학적 세련에 도달했다고 이야기 되어진다.
<안녕하세요>를 보면, 연립주택 단지에 사는 사람들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사소한 인삿말, 가령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군요', '아 그러세요'와 같은 쓸데 없는 것 같은 말들이
세상을 윤기나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친밀하게 한다.
집합주택의 한 단면을 보듯, 오밀 조밀 모여 있는 이웃들간에 한마디 말이, 혹은 아무 말 없음이 여러가지
오해를 일으키고, 오해는 점점 커지게 된다.
이 책은 오즈의 영화를 다시 볼 것을 제안한다.
오즈는 과연 '일본적인' 미학을 대변하는 감독인가?
전통적인 세계관으로 그를 포착하는 기존의 해석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누구나 오즈를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오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그려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