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텍스트 - 조이스와 피라네지의 각본 > 모도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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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12-13 12:00:28
조회: 8,740  
제목 건축과 텍스트 - 조이스와 피라네지의 각본
 

본문

0024.jpg 제니퍼 블루머 지음 | 임기택 옮김
 Spacetime | 2006
 
 
 
 
 
 
 
 
<역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단순히 피라네지와 조이스를 기술한 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형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예술적인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 하는 상징과, 고통스런 심리적 과정과, 작업과정상에서 일어나는 예술창작의 과정을 많은 비유와 은유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서구문명의 기원과 역사, 신화적인 면에 있어서, 알레고리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훌륭하다. ... 피라네지와 조이스의 경우를 빌려서 사실은 예술전체의 창작과정에 대한 기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책 속에서>
해체적인 비평과 종종 관련 있는 적당한 명칭은 자크 데리다가 말한 것으로 그의 방식은 일종의 급진적인 경험론이다. 데리다의 경우 잘 알려진 어록 중 하나로 다의적인 의미를 가진 "텍스트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해석되던지 간에 현재의 작업은 그러한 경험주의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물질적인 면에서 분석하면 콘텍스트와 차단되는 경향이 있고, 반면에 분석과정을 무한하게 잠재적으로 만물을 연결하는 것은 텍스트와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피라네지의 에칭은 많은 면에서 텍스트로 비쳐진다. 그것들은 작가나 그의 전임자들이나 동시대 사람들의 다른 텍스트와 비교했을 때, "진실"을 말하자면, 전통적인 콘텍스트에 둘러싸여 있는 고립된 실체이다. 그것들은 읽을 만 한 것(해석할 만한)이다. 그것들은 "짜여진 것"으로서 해석된다. (Text라는 단어는 '짜다'라는 뜻의 라틴이 texere의 과거분사로부터 나온 것이고, "짜는 것"은 텍스트가 짜여진 것이라는 뜻이다.)
 
텍스트와 짜여진 것과 관련된 공간에는 당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구조의 논리로 보여지는 생산력 있는 구조가 놓여있다. 이 구조는 사고의 선적 망상을 통해, 수 없이 많은 개념들로 표현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적절하게 여러 가지 것들과 묶여(연결되어)있다고 해서, 단순히 특수한 특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같은 영역 안에 많은 운동의 반복적인 궤도를 보여준다. 뒤를 잇는 적당한 이름은 다른 말로 하자면 어떤 점에서는 궤도의 일반적인 접근을위해서 부호화된 장치를 의미한다.다른 관점에서 적당한 명칭은 학문의 전통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를 나타낸다. 그것들은 그 콘텍스트를 만드는 작업에서 작업의 특징을 제공하고 있음을의미한다. 이들 생산력 있는 구조와의 함수관계는 텍스트와 짜기 사이의 공간에서 작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