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모네오 바예스 지음 | 이병기 옮김
ARCHITWINS | 2015
'자의성'과 '필연성',
건축이 작동하는 두 영역 간의 딜레마를 다룬 글.
많은 전문가에게는 여전히 건축을 건축과 용도 간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합리적 결과로 설정하고자 하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건축 작업이 뿌리내리고 있는 건축의 역사를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형태의 자의적 선택'이라는 문제가
건축의 역사 전반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의적인 것이 규준이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과거는 물론 오늘날의 건축가들도 이를 감추려 해왔다는 사실 또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이렇듯 과거와 우리 시대의 건축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려 했던
자의성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자의성>
1. 일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또는 그런 요소나 성질.
2. [언어] 언어에서, 소리와 의미의 관계가 사회적 약속에 의하여
임의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
<필연성>
1.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요소나 성질.
2. [철학] 법칙, 규범 따위에 불가피하게 제약받고 있는 성질.
일정한 조건에서는 다르게 되지 않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사물 현상의 연관과 그런 특성을 이른다.
임의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