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ruvius 지음
M.H. Morgan 편역
기문당 | 1991
<제1장> 건축가의 교양
지식은 이론과 실제의 소산.......
학문에 입각하지 않고 단지 손으로만 숙련되려고 노력하는 건축가는
그 수고에 합당한 만큼 명예로운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반면에,
이론과 학문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근본이 아닌 환상만을 쫓는 결과가 된다.
......
건축가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후천적으로도 열심히 학습에 임하는 자세를 지녀야한다.
이는 배움이 없는 재능이나 재능이 없는 배움은
완전한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기술자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철학은 실로 건축가를 마음 넓게 해준다.
오만하지 않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며
자질구레하지 않고 성실하게 만든다.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로서 성실과 청렴이 없이는 절대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받을 보수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좋은 평판을 얻고 자기의 명예를 엄격히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
이러한 진리를 철학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건축은 여러 분야의 학문과 연결되어 세련되고 풍요해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러한 학문을 단계적으로 딛고 올라가
예술이나 과학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춤으로써
건축의 지고한 경지에 도달해야만
정당한 건축가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