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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4-21 23:28:28
조회: 6,170  
제목 [book] PETER ZUMTHOR
 

본문


 
 
 
 

 
peter_zumthor.jpg 
 
 

PETER ZUMTHOR
Buildings and Projects
 
Edited by Thomas Durisch
Scheidegger & Spiess
 
 
 
Volume 1   1985-1989
Volume 2   1990-1997
Volume 3   1998-2001
Volume 4   2002-2007
Volume 5   2008-2013
 
 
 
 
 

페터 춤토르의 책을 처음 접한 건 1997년 무렵이다.
1센티미터 정도 두께의 커다란 책으로 표지가 사포로 만들어져 있었다.
책 속의 춤토르 모습은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줍기 위해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 사진을 보니 이 건축가는 글로써보다는 완성된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건축가일것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다가왔다.
 
2009년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춤토르의 작품집이 5권으로 발간되었다.
1985년부터 2013년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작품집이 발간되기전 예약신청을 받을 때부터 눈독들여오던 책인데

감사하게도 선물로 받게되었다.




1975년부터 시작한 초기 작업은 이 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건축가는 말한다.
 
건축가는 책에 실린 작품들을 다시 찾아다니며
베를린이나 뮌헨, 스페인, 칠레, 런던 등에 설계했던 지어지지 않은 계획안들에 대해
애석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현되지 않은 작품들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더 깊은 의미로 표면화되곤 하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의 아이디어로 시작되더라도 프로젝트마다 다른 결과물로 구체화되곤 하는데,
공통적인 것은 건축가의 바램과 믿음이다.
건물의 용도와 장소에 대해 충분히 주의깊게 연구한다면
건축물의 형태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용도와 장소, 그리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이 갈등 속에서 융합하여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건축가는 장소에 대응하여 건물을 디자인하기를 즐긴다고 말한다.
 
I like designing buildings in response to a place.
Places fascinate me.
I love devising spaces whose form and atmosphere perfectly match their use.
 
What is required?
What should be built?
Where should it be situated?
What would work well in the process of use?
What would look good and right on the site?
 
I ask myself these questions and look for the coherence that makes for
a beautiful and self-evident correlation of form and content.
 
Its beauty will be a pleasure for the people who use it
and it will have a presence that enriches its surroundings.

 
 
클라이언트와 협력하여 최초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면서 계속해서
확인하고, 거부하고, 새로 고치고, 덧붙이기를 반복한다.
이런 과정 덕분에 디자인이 끝날 때에는 시작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된다.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그리고 또다시 안에서 밖으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설계를 진행한다.

 

이것이 자신이 하는 일 What I Do 이라고 춤토르는 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