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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1-16 12:06:17
조회: 7  
제목 [book] 인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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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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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지음 | 이진우 번역

한길사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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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내재하는 삶의 축복은

작업에서 결코 발견될 수 없으며

또한 이를 성취했을 때 찾아오는

잠깐 동안의 안도감이나 기쁨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노고와 만족이

생존 수단의 생산과 소비만큼이나

서로 밀접하게 이어진다는 점이

노동의 축복이다.


그래서 기쁨이

건강한 신체의 기능과 공존하듯이

행복은 과정 자체에 수반한다.


지상의 삶에 내려진 축복을

우리가 일반화시키고 통속화시킨 결과물인

'최대 다수의 행복'은

노동하는 인간의 기초적 현실을

하나의 이상으로 개념화했다.


이러한 행복추구의 권리는

생명권 만큼이나 논의의 여지없이

명백하게 심지어 서로 동일시된다.


그러나 행복은,

드물고 결코 지속하지 않으며

추구할 수도 없는 행운과는

아무런 공통점도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운은

왔다가 사라지는 기회와 요행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행복추구에서

행운을 쫓으며,

행운이 찾아왔을 때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행운이 마치

고갈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좋은 사물들'인 것처럼 붙잡아 누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고통스런 소모와

즐거운 재생이라는

정해진 순환을 벗어나서는

어떠한 지속적인 행복도 없다.

이런 순환의 균형에서 벗어나는 것은 무엇이나

-노동을 하여 기진맥진하여도

휴식이 뒤따르지 않아서

비참한 상태가 계속되는 빈곤과 궁핍,

또는

너무 부유하여 일할 필요가 없어서

휴식의 자리에 권태가 들어서고,

단순히 생리적으로

소비하고 소모하기만 하는

욕구의 수레바퀴가

신체를 죽을 지경에 이르기까지

망가뜨리는 삶-

살아 있음에서 오직 

기본적 행복을 황폐화시킨다.


삶의 힘은

다산성이다.


유기체가 자신의 재생산을 위해

힘을 다할 때,

그는 소진되지 않는다.


<노동과 다산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