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말로 지음 | 유복렬 옮김
푸른숲 | 2001
<차례>
1. 대기실의 초상화
2. 진실의 상상계
3. 부활
4. 환상의 상상계
5. 글의 상상계
6. 상상계의 모험
7. 분할
8. 사전
9. 열광적인 직업
10. 소설의 질의
11. 영상들의 말더듬기
12. 변형들
13. 종파
14. 불확실성
<역자 서문 중에서>
앙드레 말로의 시대, 즉 20세기는 '단지 인간밖에 되지 못하는 괴로움'에 대한 자각과 몸부림으로 시작되었다.
모두에게 예약되어 있는, 그래서 그 누구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숙명.....
20세기 서양 문명은 바로 이 '유한성'에 대한 뼈아픈 인식으로 일관되어 있다.
......
말로는 인간 행동의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현된 상태를 바로 예술에서 찾는다.
즉 인간은 창작 행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창작품에 불어넣게 되고, 그렇게 탄생한 예술 작품은
작가 사후에도 계속 살아남아 후대의 누군가에게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는 것이다.
... 예술은 '덧없는'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되어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계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예술이란 유한한 열정으로 영원한 자연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현재는 단지 현재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며,
역사란 과거와 현재가 계속 이어져 나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어떤 의미를 부여해햐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