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어린시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책방에서의 기억을 되새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책방 특유의 아늑한 밀폐감이 가득하고, 그 조용한 기압에 지식욕이 뭉글뭉글 피어오른다,며 천장은 하염없이 높고 너비는 끝이 없는 것처럼 넓은 공간.
그곳에 서책이라는 큰 숲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기억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의 입구가 책장에 가득한 것으로.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문턱이 낮고 공짜인 정보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 그런 기기로 멀고 깊은 세상까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그곳에는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
아무런 목적을 정하지 않고 책방에 가서
거기서 만난 책을 처음 보고 사는 ‘발견 구매’가 오프라인 서점의 구매 방법으로,
그것을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의 강점이라고 피력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도 등장하며
유명한 뮤지션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 잘 알려진 서점이었지만
흥망성쇄와 희로애락은 피해갈 수 없는 사업자의 운명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가게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고 있는 주인장에게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