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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03-13 12:18:53
조회: 5,968  
제목 베르너 헤어조크
 

본문

0010.jpg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made in PiFan 2
 
 
 
 
 
 
 
 
 
<Burden of Dreams>는 헤어조크의 영화 <피츠카랄도>를 촬영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꿈의 무게... 피츠카랄도는 산 정상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면은 아주 큰 증기선을 산 위로
옮기는 것이다. 영화를 보며 내내 든 생각은, 왜 배를 산으로 옮기려는 것일까?
저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말이다. 또, 감독은 왜 이 영화를 찍은 것일까?
보는 내내 불편하며 그야말로 이룰 수 없는 꿈의 무게에 짓눌리는 느낌이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 헤어조크에게 묻는다.
"당신은 왜 이 영화를 찍는 것입니까?"
헤어조크는 말한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도전과 인간의
좌절...' (몇년전에 본 영화의 기억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누군가의 꿈에 대해 왜, 냐고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왜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결국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한 것인데,
나의 꿈에 대해서 다른 이에게 설명할 의무? 그것은 없기 때문이다.
꿈은 그저 꿈일 뿐. 다른 이에게 황당하고 허무맹랑하게 보일 뿐인 꿈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영화 <헤어조크, 구두를 먹다>에서 헤어조크는 자신이 신던 구두를 끓여
진짜로 씹어 먹는다. 왜? 누군가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 누군가가 클라우스 킨스키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책 <베르너 헤어조크>는 6번째 PiFan에서 발행한 책이다.
헤어조크에 대한 평론이 한 챕터를 이루며, 그의 영화 리뷰가 또 다른 한 챕터, 그 뒤에 연보와
평론가들의 리뷰를 싣고 있다.
 
인사동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