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 모도책장new

본문 바로가기

작성일 2008-11-04 15:58:40
조회: 5,685  
제목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본문

019.jpg  건축을 알고 나면 미술이 다시 보이고
 미술을 알고 나면 건축이 새롭게 보인다.
 
임석재 지음
휴머니스트 | 2008
 
 
 
 
<지은이의 말> 중에서
지금 나는 건축역사학자로서 둘 사이의 연관성에 의존해서 생각해보려 한다.
물론 아무리 해석의 관점에서 건축과 미술의 유사성이 높다고 해도 둘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큰 차이점도 있다. 나는 둘 사이의 비슷함과 차이를 종합적으로 살펴서 건축이나 미술을 단독으로만
접근했을 때 보지 못하던 것들을 찾아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건축과 미술이 '다르면서 같다'는 이야기를 양식 사조의 흐름으로 보면 그 의미가 좀더 명확해진다.
서양예술사를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사조를 보면 건축과 미술이 같은 사조의 이름을 공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것은 형식화의 전통이 유난히 강한 서양문명의 속성상 억지로 끼워 맞춘 인위적
측면이 많다. 특히 로마네스크나 고딕처럼 문명 사조 이름이 양식 사조가 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길게는 바로크나 산업혁명 이후의 18~19세기, 짧게는 20새기로 오면서 서양예술사는 문명 사조의
이름과 상관없이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창출한 사조들 중심으로 진행되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축과 미술이 사조의 이름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둘 사이의 유사성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반명 사조 명칭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내용을 보면 차이 또한 크다. 표현주의나 신객관성 그룹 등은
두 장르가 같은 명칭을 쓰면서도 내용이 다른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예 한쪽에만 있는 사조들도 많다.
기능주의, 합리주의, 유기건축 등은 건축에만 있고, 입체파는 미술에만 있는 사조이다. 마천루로 가득 채운
맨해튼을 만든 것은 건축이지만 정작 이런 근대적 대도시에 대한 해석을 메트로폴리스 운동이라는 하나의
예술 사조로 만든 것은 건축이 아닌 미술이었다.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890~1940>
 
1장 과거에서 미래로
01 아르누보,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연결하다
02 미래주의, 역동적 상상력으로 전통을 뛰어넘다
03 표현주의1, 독일다움과 산업화의 공존
04 표현주의2, 새로운 세계를 꿈꾼 창조적인 유토피아
 
2장 아방가르드 운동
05 입체파, 시간과 공간 사이의 동시성과 다면성을 표현하다
06 순수주의, 철근콘크리트와 입체주의 세계관을 융합하다
07 데 스테일, 현대 추상예술의 첫 완성을 이루다
 
3장 예술성과 생산성
08 공예논쟁, 기계의 존재를 예술에 도입할 것인가?
09 바우하우스, 기술과 예술의 통합
10 기능주의, 예술의 사회적 책임을 사유하다
 
4장 자본주의 VS 사회주의
11 아르데코, 자본주의 소비를 향한 프랑스 공예
12 러시아 구축주의1, 모더니즘과 사회주의 예술의 합체
13 러시아 구축주의2, 근대의 역동성와 혁명정신
 
5장 반기계문명, 반미학운동
14 다다, 상식과 관습을 정복하는 반문명의 사유
15 초현실주의, 무의식의 세계를 몽환적으로 표현하다
 
6장 메토로폴리스 VS 교외 이상
16 마천루와 대중주의, 메트로폴리스와 도시의 미래
17 공장미학, 자본주의 미국 문명을 표상하다
18 미국 모더니즘, 대도시 밖의 교외를 이상화하다
 
7장 전체주의 시대
19 나치, 사회주의 사실주의, '선전.예술.현실.민중'이라는 새로운 양식
20 파시즘 예술, 고전주의의 전통을 끌어오다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945~2000>
1장 탈모더니즘과 모더니즘 재해석
01 아르브뤼.뉴 브루털리즘, 비합리적이고 추한 것도 인간 본성이다
02 추상표현주의, 미국다운 예술 양식의 창조
03 레이트 모더니즘, 광택 추상과 색채 추상
04 네오 모더니즘, 대중과 소비미학의 시대
 
2장 소비사회와 대중주의
05 팝아트, 현실 그 자체가 예술적 생성력
06 포스트모더니즘, 엘리트주의에 반대하다
 
3장 요소와 단위
07 아르테 포베라, 가난한 자들의 미학
08 개념미술, 인식과 심미를 버리고 오직 개념만으로
09 미니멀리즘, 최소한의 단계까지 단순화하다
 
4장 캔버스를 박차고
10 환경미술, 캔버스를 박차고 나온 예술운동
11 참여미술, 탈식민주의, 탈엘리트주의
12 공공미술, 도시 속의 시각예술
 
5장 규칙의 안과 밖
13 상대주의, 혼잡성과 미로 속의 질서
14 시리얼 아트, 동일성의 반복, 다양성의 차이
15 하이테크 건축, 조각을 건축 속으로
 
6장 1980년대와 신주관주의
16 해체주의, 체계를 해체하라!
17 신표현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절정
 
7장 대지와 테크놀러지
18 대지미술, 예술을 자연 한가운데 놓다
19 원시주의, 서구 밖에서 예술적 모티프를 얻다
20 미디어 아트,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다감각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