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장소.메시지
노먼 포터 지음 | 최성민 옮김
스펙터 프레스 | 2009
<본문 중에서>
예술가
예술가는 풍성하고, 다양하고, 불안한 사도.
진짜 예술가는 유능하고, 실천적이고, 능숙하고,
늘 마음과 대화하고, 정신으로 물건을 대한다.
진짜 예술가는 마음에서 모든 것을 끌어내고,
기쁘게 일하고, 차분하게, 기민하게 만들고,
진짜 톨텍 인처럼 일하고, 사물을 구성하고, 빈틈없이 일하고,
재료를 정돈하고, 꾸미고, 조절하고, 발명한다.
썩은 예술가는 닥치는 대로 일하고, 사람들을 비웃고,
불분명한 물건을 만들고, 사물 안 면의 표면을 붓질하고,
부주의하게 일하고, 사람들을 속이는, 도둑놈.
(톨텍 족의 시. 스페인어 원문을 데니스 레버토프가 영어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