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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12-21 12:47:58
조회: 4,466  
제목 메트로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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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예술과 건축에 관한 13가지 주제
 
열린책들 | 김원갑
 
 
 
 
 
 
 
 
 
 
 
 
 
<본문 중에서>
메트로폴리스는 1927년 프리츠 랑이 영화화한 이래, 그 내면의 갈등 구조나 사회학적 분석보다는
고층 건물들과 입체적 도시 구조물들의 눈부신 화려함, 무수한 바벨탑과 공중 정원들이 내뿜는 
휘황한 광채와 사악함의 미학이 그것의 이미지를 결정했으며, 영화 <저스트 이매진>(1930)에 나오는 
미래의 공중 교통수단에서부토 <제5원소>에 대한 낭만적 비전으로 수많은 예술가와 건축가들을 
매혹시켰던 주제이기도 하다. 메트로폴리스의 거대한 미로 구조야말로 건축가들의 무한한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용광로처럼 인식되었으며, 발전된 문명의 모든 요소들이 집약적으로 충돌함으로써
첨단 문화의 네트워크 속에서 다양한 예술적 산물을 탄생시키는 보고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이래 자본주의의 발전과 근대적 의미의 모더니티의 성립, 그리고 미학적 의미에서의
<새로움>의 개념은 모더니즘의 종합적인 배경을 마련했으며,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집중되는 장소인
메트로폴리스는 예술가와 건축가들에게 하나의 중심 과제가 되고 있다. 많은 지식인과 학자들에 의해
비판받아 온 메트로폴리스의 비인간적 특징들 - 밀집, 익명성, 소외, 자본주의의 극단적 실험 무대,
기계적 비인간성, 추상성 - 은 20세기 예술의 주요 주제가 되었으며, 현대의 건축적 주제들 역시
이로부터 파생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