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의 천재들을 예로 들면서,
세상에는 보편적인 예술과 사업의 관습이
적용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주어지면
누가 봐도 하등 중요치 않은 일을 하며
얼마간 시간을 보내지만
알고 보면
내내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는,
그런 유형의 사람.
가만히 있다가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마치
마술처럼 머릿속에 있는 계획을
아무렇지도 않게
종이에 옮겨놓는 사람.
그리고 마침내 그 계획은
돌과 강철과 유리의 형태로
서부 펜실베이니아의 한 폭포 위에
자리하게 되었다,
(1937년에 완성된 폴링워터,
<낙수장>이라는 이름으로
건축학도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순례지의 하나)
고 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
저자는 이 문제로 씨름하는 사람이
자신 혼자만이 아니라는 걸 안다며,
미루기를 하는 동안
매일매일이 우리에게서 달아남을 아쉬워한다.
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말로,
의지는 근육과 같아서 계속 사용하면 늘어나고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든다는 말을 인용하며
여태껏 미뤄왔던 일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며,
실제로 미뤄왔던 일을 하는 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유일한 방법임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어쨌든,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지금도 중요한 일을 미루고 있는 이 순간에
큰 위안이 되는 책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겠다.
먼저, 교보문고에 가야겠어.
지금 계획하는 프로젝트에 참고할 책이
있을거야.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