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반농반X의 삶 > 모도책장new

본문 바로가기

작성일 2016-03-08 11:24:46
조회: 4,294  
제목 [book] 반농반X의 삶
 

본문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다
 
 
 
b9ddb3f3b9ddx_28129.JPG 
 
 
시오미 나오키 지음 | 노경아 옮김
2015 | 더숲
 
 
 
<차례>
 
반농반X 10녀을 돌아보며
들어가는 말_지금, 왜 반농반X인가
 
제1장 풍요로운 삶의 터전, 시골로 가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분 좋은 삶 - 반농반X의 진수
 
제2장 작은 생활, 큰 꿈-전원생활의 즐거움
        물욕을 줄이고 건강에 힘쓰며 가정을 회복한다-반농의 의미
 
제3장 꼭 찾아내자! '나'라는 매력 넘치는 원석
        좋아하는 일과 쓸모 있는 일의 조화 - 반x의 방향성
 
제4장 하고 싶은 일인가, 해야 할 일인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제5장 반농반X는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방식이다!
        다양항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지혜
 
제6장 [반농반X의 삶] 출간, 그 후의 이야기
 
해설_공동체와 함께 사는 삶
 
 
 
 
b9ddb3f3b9ddx_28229.JPG 
 
 
 
 
 
 
 
 
 
 
 
 
 
 
 
 
 
 
 
 
 
 
 
 
 
 
b9ddb3f3b9ddx_28329.JPG 
 
 
 
 
 
 
 
 
 
 
 
 
 
 
 
 
 
 
 
 
 
 
 
 

 
 
사람의 소중함을 국가 이념으로 내건 나라,
'만족과 행복'을 국가 목표로 제시하는 나라,
대다수의 국민이 국토를 소유한 대지주의 나라,
이런 나라가 있을까, 싶지만
부탄이라는 작은 나라의 실제 모습이다.

1972년에 국왕이 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가 17세의 나이로 왕위에 취임하면서
"앞으로의 세계는 물질적인 부유함뿐만 아니라 생활의 질적 향상, 문화적 향상을 지향할 것이다."라고 선언한 것.

잘 살지 못하는 나라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
그들의 행복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돈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

편리함과 쾌적함을 추구하며 살아온 지금, 우리는 과연 행복해졌나?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녹아 있다.

저자가 말하는 반농반X의 삶은,
반은 자급적인 농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는 삶이다.

X라는 글자는 자신과 사회의 조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다양한 X를 보유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개인과 사회가 공동 창작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관심 있는 일의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하나의 단어로 묶어 보면 자신만의 X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

각자의 X를 나누어 희망을 만드는 길을 걷고자 하는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미 저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10년이상을 반농반X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누군가의 X를 찾아주는 일이 자신의 X라며.

반농반X의 개념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막다른 골목에 처한 세상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은 제시해 줄 수 있다고 피력한다.

인간의 사심을 버리고 하늘의 공평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작은 농업을 통해 식량을 먹을 만큼만 생산하고,

정말로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삶으로.


그런 어중간한 방식으로 먹고 살 수 있겠느냐고 누군가는 질책할지도 모르지만,
하루의 절반으로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면
나머지 절반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반문한다.
어차피 지폐나 동전을 먹고살 것도 아니고,
영혼까지 팔아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집에서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일하며 타고난 재주를 세상에 나누고,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사회적 사명을 실천할 수 있다면
슬프고 혼탁한 사건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수도 있지 않겠나.

"세상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그 변화가 되라." 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꽃을 좋아했으니 정원사가 되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두려움도 비교도 야심도 없어.
그저 애정뿐이지."

이런 속삭임을 내 안에서 찾아낼 수만 있다면 나만의 X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다.

70세의 나이에 농가 민박을 시작하며 <지금 그대로>라는 간판을 달고
'당신의 있는 그대로가 좋으니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으라'는 마음을 전하는 이.

지역의 특성을 소개하는 지도에 <날개 돋는 지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콧노래가 나오는 곳', '도시락 먹기 좋은 곳'을 표시하며
들여다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지도를 만드는 이.

해마다 모내기가 끝나면 개인전과 수많은 이벤트에 참가하고
자택에서 클래식이나 퉁소 콘서트를 열며
"생전 처음이었지만 이웃 분들의 도움으로 모내기를 잘 끝냈네요.
아들이 모내기 놀이를 한다며 다다미 위를 살금살금 걸어 다니는 모습,
부엌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
부드러운 석양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논두렁,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밥....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음미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행복합니다."
라며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는 이.

반농반X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변수인 X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
그 시작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결심 이외에 무엇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