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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30 13:22:42
조회: 3,265  
제목 [book] 서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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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겐지 지음 | 김승복 옮김

2019 | 유유



<목차>

추천사 - 책방을 하는 친구들에게


내 생애 첫 책방

말을 하지 않는 아이

가출 첫날

요코하마 스무 살 즈음

책보다도

가케쇼보라는 출판사

자기가 만든 책을 팔려면

성인물을 만드는 청년

허무한 직업

슬픈 직업

헌책방이라는 열병

신간서점원 데뷔

죽음이 시작이 되기도 한다

사코구라는 불가사의한 균형

유통사와의 계약 분투기

가게라는 인격

가케쇼보라는 책방

가케쇼보 첫날

초초해진 주인장

가케쇼보의 등장인물

시작보다 지속

다양한 책 판매법

헌책 진열장

라이브를 시작하다

이것저것 해 보기

진열 방식에 대하여

모월 모일

그날의 라이브

그 책방에 어울리는 책의 양

그것이 있는 책방과 그것도 없는 책방

책은 어디로 갔나

독서를 생각하면서

도둑맞는 괴로움

셀렉트라는 환상

아마추어와 프로의 출판

멋 부린 상품 구비

이어질 사람과는 어떻게든 이어지고, 이어지지 않을 사람과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어지지 않는다

편리한 가게에 없는 것

전설의 전 서점주에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가케쇼보의 미래

그냥 얻은 1년

호호호좌라는 밴드

Bye Bye 가케쇼보 Hello 호호호좌

호호호좌의 업종

잘 팔린 책과 좋아하는 책

어떤 단골손님

국민 투표


역자 후기 - 책방 일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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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수동의 헌책방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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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서점의 일생이 건축가 혹은 건축사사무소의 일생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글을 적는다.


어린 시절 한마디도 하지 않던 아이,

청소년 시절 가출을 과감히 실행하고,

스무살 초반에는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자신들의 책을 만들어보고,

성인물을 만드는 회사를 다니다 직접 모델이 되기도 하고,

왠지 사기일 듯한 교육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회사를 다니기도 하고,

편집자와 인쇄공을 거쳐

서점원으로 취직하려다 불합격하자 생계를 위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그러다 책방을 낸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이다.


2004년 2월 13일에 <가케쇼보>라는 책방을 열고

11년간 지속하다 지금은 <호호호좌>라는 선물가게를 운영한다고 전한다.


책방을 연지 10년째 되던 해에 더이상 가게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직원들에게 폐업을 알린다.

그냥 문을 닫기는 어쩐지 아쉬웠던지 이것저것 해보지 않던 일을 열정적으로 해 본다.

그 중 <내가 카페를 시작한 날>이라는 독립출판물이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가 가케쇼보는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영업을 끝낸다.


15분 거리에 위치한 다른 곳에 터를 마련하고 <호호호좌>를 열어 지금은 여러곳의 지점까지 운영하며 여전히 책을 파는 선물가게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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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쓴 이시바시 다케후미(일본 출판 서점 전문 저널리스트)는

조그만 동네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고단함, 한심함, 그리고 때때로 작은 기쁨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고백한다고 이 책을 소개하면서 [서점의 일생]이 세련된 점은 책방의 애수, 괴로움이 가득하면서도 그런 감정에 짓눌리지 않고 책방으로서 살아남는 부분에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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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린시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책방에서의 기억을 되새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책방 특유의 아늑한 밀폐감이 가득하고, 그 조용한 기압에 지식욕이 뭉글뭉글 피어오른다,며 천장은 하염없이 높고 너비는 끝이 없는 것처럼 넓은 공간.

그곳에 서책이라는 큰 숲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기억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의 입구가 책장에 가득한 것으로.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문턱이 낮고 공짜인 정보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 그런 기기로 멀고 깊은 세상까지 들여다 볼 수 있지만 그곳에는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


아무런 목적을 정하지 않고 책방에 가서

거기서 만난 책을 처음 보고 사는 ‘발견 구매’가 오프라인 서점의 구매 방법으로,

그것을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의 강점이라고 피력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에도 등장하며

유명한 뮤지션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 잘 알려진 서점이었지만

흥망성쇄와 희로애락은 피해갈 수 없는 사업자의 운명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가게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가고 있는 주인장에게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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