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대가 된 사카니시는 유키코를 아내로 두고,
공동 대표로 설계사무실을 운영하며 건축을 하고 있다.
여름 별장은 무라이 선생이 돌아가신 후 텅 빈 채로 방치되어 오다
사카니시의 소유가 되고, 이 별장을 찾은 부부는 난롯가에 앉아 장작을 태우며
말없이 앉아 있다.
장작이 타고, 타다 무너지는 것을 싫증도 내지 않고 바라보며
그 소리를 듣고 있다.
노란 잎에 감싸인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예전의 별장을 떠올리며.
요시무라 준조의 제자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건축가로
<집을 순례하다> <집을 짓다> <다시, 집을 순례하다>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의
저자로 유명한 이.
이 소설의 작가는 나카무라 요시후미에게 자신의 집을 설계하고
이 집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