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풀러 회고전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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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01-09 10:57:31
조회: 6,299  
제목 사무엘 풀러 회고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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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9.1. 2 - 1. 18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 http://www.cinematheque.seoul.kr/
 
 

사무엘 풀러는 전후 미국 영화감독 중 니콜라스 레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 거장입니다. 그의 영화는 수많은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는데, 이를테면 고다르는 ‘나는 니콜라스 레이와 사무엘 풀러에게서 영상과 소리를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고다르는 사무엘 풀러를 존경해 자신의 초기 걸작인 <미치광이 피에로>에 출연시켰고, 이 영화에 출연한 풀러는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영화는 전장과 같은 것이다. 사랑, 미움, 액션, 폭력, 그리고 죽음. 요컨대 감정이다’라 대답해 유명한 일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빔 벤더스 또한 풀러에 대한 존경을 잊지 않고, <미국인 친구>에 그를 출연시켜 그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여송연을 손에 든 모습을 화면에 담아냈습니다. 미국에서도 앤디 워홀, 마틴 스콜세지, 스티븐 스필버그, 짐 자무시, 쿠엔틴 타란티노 등의 감독이 그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다고 고백했고, 파스빈더 또한 사무엘 풀러의 영화에 매료됐노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풀러는 70년대 아메리칸 뉴 시네마에 깊은 영향을 준 작가였지만, 1950년대 미국에서는 할리우드 B급 영화의 이단아로 불렸고 반면, 프랑스에서는 전후 미국의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고다르를 위시한 누벨바그리언들에게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본국인 미국에서보다 유럽에서 거장으로 각광받았던 그는 말년에는 제작의 본거지를 유럽으로 옮겨 빔 벤더스나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등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고전은 전쟁과 폭력, 논쟁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을 하드보일드한 캐릭터와 필름누아르 형식으로 영화 속에 녹여내어, ‘피와 폭력의 거장’이라고 불렸던 사무엘 풀러의 B급 고전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네토크

1월 4일(일) 14:30 <미국의 암흑가> 상영 후
‘영화 원시인-사무엘 풀러의 영화세계’ 김영진 (영화평론가)

1월 11일(일) 14:30 <충격의 복도> 상영 후
‘에너지와 광기 - 사무엘 풀러의 아메리카’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