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사후 50주기를 기리며 특별상영을 진행합니다.
영화 감독이자 시인, 소설가, 비평가이기도 했던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Pier Paolo Pasolini, 1922-1975)는
1961년 첫 장편 영화를 만들며 영화계에 입문한 후
신화에 대한 재해석, 파시즘과 부르주아에 대한
저항이 담긴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폭력과 성애에 대한
파격적인 묘사, 기존 사회 질서와 도덕을 전복하는 문제작을 발표하며
파솔리니는 늘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며, 1975년 수많은 의문을 남긴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특별상영에서는
1962년 개봉 당시, 폭력적 시위와 비판에 직면하며 난관을 치렀으나
한편으로는 주인공 안나 마냐니의 경지에 오른 연기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맘마 로마>와
성경의 ‘마태복음’을 영화로 옮기며 무신론자 파솔리니의 예수에 대한
재해석이 담긴 제28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마태복음>까지
그의 초기 대표작 2편을 상영합니다.
세간의 무수한 비판과 비난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관과 미학을 끝까지 지킨
파솔리니의 작품은 우리에게 현실과 예술의 관계, 예술의 본질에 관한 질문에
가닿게 합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동시에
약자, 하층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예술가 파솔리니의 사후 50주기를 기리며
그가 남기고 간 영화적 유산을 스크린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마태복음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 1964 | 133분 8.17(일) 13:00
성경의 '마태복음'을 인물의 대사와 영상으로 옮긴 작품으로 예수의 사도들과 최후의 만찬, 유다의 배신 등 예수의 생애를 담아내며 파솔리니는 자신만의 새로운 예수의 이미지를 창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