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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05-16 14:44:34
조회: 5,592  
제목 [ways of seeing] 변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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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평창동주택을 2년여 만에 마무리하고,
두번째와 세번째 평창동주택을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의 평창동주택은 modern & simple gallery house의 컨셉으로 설계/공사를 진행했다.
두번째와 세번째의 평창동주택은 modern하지만, simple하지 않은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인테리어 컵셉도 첫번째 주택과는 달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지."
 
기형도의 시, <나무공>의 한 대목이다.
 
현대 건축과 도시론에서의 생성에 관한 글에서,
구름, 하늘, 사막, 자연에 대한 글이 나온다.
 
구름은 생성의 속성을 잘 보여 준다. 사람들은 구름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고 포착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구름은 아주 작은 순간에도 그 모양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하나의 모양으로 구름이라는 현상을
포착할 수 없다. ...사실 같은 구름은 전혀 없다.
하늘의 모습도 항상 같지 않고, 색깔과 모양이 끊임없이 바뀐다.
하늘의 동일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뀐다는 속성뿐이다.
사막은 아주 작은 모래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바람이 불면 그 모양이 바뀐다.
모래 둔덕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절대로 지층화되지 않는다.
자연은 긴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
동일성이나 형상은 일시적인 것이며, 인간이 편의상 붙여 놓은 이름에 불과하다.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2 은유와 생성, 장용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가운데, 변치 않는 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