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6일.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오후 8시 영화 상영을 마치고
정재은 감독님과 조한 교수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겪은 서울 신청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웬만한 극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살아있는 캐릭터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감독으로서 파악하는 영화계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들여다본 건축계가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정재은 감독은 이야기한다.
차이가 있다면, 영화감독 중에는 스타가 많은 반면에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스타 건축가는 드물다는 사실일 것이다.
의.식.주 중에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흔하게 우리 주위에 있지만,
가장 중요치 않게 여겨지는 것이
주에 해당하는 건축인 듯하다.
영화속 전수찬 작가님이 겪은 상황과 같이
건축가는 공사에 방해만 되는 골치아픈 존재로 여겨진다.
건축가가 있어야만 일관된 생각으로 건축작품이 완성된다는 것을
수천억원을 들인 신청사를 보며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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